지난주에 3개월된 유충병 교체기를 올렸었는데, 그 때 10형제 중에서 9마리만 교체를 했었습니다(넓사). 그 이유가.. 한 마리는 제 아이가 유치원에 가져갔었기 때문이지요. 묻지도 않고 등굣길에 그냥 들고 갔더라고요. ㅋㅋ
처음으로 산란받은 아이들이어서 애착이 컸는데 그렇게 사라져서 상심이 컸었습니다. 유치원에서 아이들 손을 엄청 타다다 죽겠다 싶었습니다.
근데 잘 살고 있다고 그러더라고요. 잉??
아이 말론 엄청 커졌데요. 자기들이 집도 만들어 줬데요.
제가 보내달라고 해서 그 아이가 3개월만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.
아주 좋은 단독 주택에 살고 있었습니다. ㅋㅋㅋ
집도 아주 넓습니다. 나머지 9형제들은 850유충병에서 비좁게 지내는데 이 녀석은 혼자 1400 정도는 쓰는 것 같습니다.
열어보니 잘 살아있었습니다. 톱밥에 수분이 많이 없었는데도 멀쩡해서 놀랬습니다. 전 더 축축하게 유지하는데 덜 해도 괜찮나 봅니다 ㅎ
신나는 마음에 새 톱밥의 유충병에 투입을 해줬습니다.
이제 집에서 제가 키우려했지요.
보니 암컷입니다. 난소가 선명하네요.
저 교체 작업은 저 혼자있을 때 했습니다.
그런데 다음 날..
제 아이가 걔 다시 데려가겠다고 어딨나고 그럽니다 ㅠ
다시 입양을 보내야겠네요 ㅠ
그녀석이 살던 전원주택을 다시 만들어 줍니다.
큰집 살던 녀석이라 톱밥이 두배가 필요합니다. ㅋㅋ
제생각엔 유치원이 따뜻해서 가장 먼저 우화할 것 같습니다.
설마 10마리 중에 이 아이가 가장 크게 우화하면... 저는 사육접고 그냥 유치원에 기증해야겠습니다 ㅋㅋ